전교조 "경찰이 학교에 일진명단 요구…반인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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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0일 "일진회 현황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경찰이 학교마다 찾아와 불량학생 명단을 제출하라며 교사와 실랑이를 하고 있다"며 "학교폭력을 대하는 경찰의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과 경찰이 학교폭력의 문제를 실적을 쌓기 위한 성과주의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교육기관으로서 학교와 교사가 할 수 있는 교육적 활동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다양한 이유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개인 신상정보를 무작정 수집해 정보화하겠다는 경찰 발상은 반교육적이고 반인권적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과부와 교육청은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고 교육활동을 저해하는 경찰의 태도에 대해 교육적인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대하라는 지침을 학교에 내리고 경찰의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찰청은 16일까지 중ㆍ고등학교 5천300여개교를 대상으로 일진회 현황 조사를 마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지역의 경찰서에서 중고교에 '2010~2011년 2년치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록에 기재된 학교폭력 내용을 열람ㆍ복사하겠다'며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교조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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