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品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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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品格)’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또는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라고 풀이돼 있다.

신경정신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시형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품격’을 통해 “이제는 품격 시대”라며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박사는 이 책에서 “마음이 급하면 어느 하나 정도를 밟는 게 없다. 급하면 새치기도 서슴치 않는다. 체면도 품위도 차릴 계제가 아니다. 기본과 원칙은 무너지고 편법을 먼저 찾는다.”고 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 우근민 도정이 그랬다.

▲제주도는 이미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UNESCO)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다.

다시 말해 제주는 유엔의 공식기구로부터 세계의 보물섬으로 공인을 받았다.

그럼에도 왜 우 도정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올인 했을까.

유네스코 3관왕은 전임 도정 때 이뤄냈기 때문에 우 도정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기쁨과 환호도 잠시, 이 캠페인의 표준 계약이 개인 사기업과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의 각종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 공무원 강제 동원, 막대한 혈세투입 등이 속속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211억원이 넘는 행정전화요금 중 104억원을 중간에 납부해 놓고도 숨겼는가 하면 81억원에 달하는 예비비를 제주도의회 동의조차 없이 전용해 버린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세계 7대 자연경관이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것처럼 호도하면서 거둬들인 도민성금 도 56억7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형 박사는 “성과와 목표에만 매달리는 결과지상주의는 물러가고 있다”며 품격 있는 사회를 주문한다.

미국의 마케팅 학자 ‘필립 코틀러’도 저서 ‘마켓 3.0’에서 브랜드 품격을 강조했다.

브랜드에도 소비자들의 영혼을 충족시키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샀다는 비판을 받는 세계 7대 자연경관을 과연 제주의 품격 있는 브랜드로 내세울 수 있을까.

그 답은 도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김승종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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