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지역대학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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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사회에 적지 않은 갈등과 분열을 가져왔던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법률안 들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였다. 아무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에 있는 특별법에 의거 우리 제주도는 오는 7월이면 제주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특별자치도는 고도의 자치권 부여,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 중앙 권한의 대폭적 이양 등을 통해 청정산업 및 서비스산업을 육성?발전시켜 국제자유도시로 조성?발전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특별자치도는 참여정부의 분권과 혁신정책에 따라 제주도가 부여받은 기회임과 동시에 모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자치도 시행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우리의 지혜와 역량결집이 중요한 시점이다. 특별자치도 스스로 자치역량과 혁신능력을 강화함으로써 혁신을 창출해내고 진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특별자치도내의 모든 기관 및 구성원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혁신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서로간의 협력과 나름대로의 핵심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간다면 이러한 힘들이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특별자치도 신화 창조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특별자치도는 우선적으로 특별자치도 핵심산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국제자유도시에 적합한 교육 및 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육성함으로서 국제종합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이미 특별자치도는 세계평화의 섬,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이란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국제자유도시의 명성을 얻기 위해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는 특별자치도만의 고유한 브랜드로서 세계적 홍보효과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 확실하다. 또한, 삶의 질 향상과 활력 있는 선진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 산업육성이 필수적이다. 특별자치도가 첨단산업과 친환경 1차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선정하여 육성?발전시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지식을 창출?확산?활용하는 지역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의 경제, 정치, 행정, 문화 등 제반 영역에서 요구하는 혁신 방안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하여야 한다. 지역 연구개발의 핵심주체로서 산학연관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 지역산업과 밀착된 인재양성,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에 임해야 한다. 지역 거점대학이 지역발전의 중심기지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면 특별자치도 신화창조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도내의 산업체가 미미하여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그 상황이 사뭇 다르게 전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IT 기업인 (주)EMLSI와 (주)다음커뮤니케이션미디어가 제주로 이전하였고, 정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에 의한 BT 산업 인프라가 속속 들어차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제주대학교는 지방정부와 협력 하에 바이오리서치빌딩을 대학 구내로 유치하였다. 이는 지역대학이 지역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좋은 사례인 것이다. 이제 지역대학은 지방대혁신역량강화 사업과 2단계 BK 사업 등 국책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특별자치도 첨단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지역대학에서 배출한 인재와 지역의 기술혁신능력이 결합되어 창업이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혁신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다시 고용창출이나 기존기업들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져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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