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紙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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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종이 형태의 돈인 지폐(紙幣)를 사용하게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근대적인 형태의 지폐 등장한 것은 한일합방 이후인 1910년 12월이다. 당시 (구)한국은행권인 일원권, 오원권, 십원권 3종류가 그것이다. 한일합방이 이뤄지기 1년 전인 1909년 7월 당시 대한제국 정부는 '한국은행 조례'를 공표하고 그 해 10월 최초의 중앙은행인 '(구)한국은행'을 설립함으로써 근대적 화폐를 발행하게된 기초를 마련 했다고 할 수 있다.

0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게된 것은 1950년 6월 한국은행이 설립된 이후다. 정부는 6.25당시 최초로 한국은행권인 천원권과 백원권을 발행했으며 1954년에는 신 백환권, 1956년에 오백환권, 1958년에 신 오백환권이 발행됐다.

이어 1962년 긴급통화조치로 500원권, 100원권, 50원권, 10원권, 5원권, 1원권 등 6종류의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됐으며 1972년 5천원권, 1973년 1만원권, 1975년 1000원권이 발행되면서 현재의 액면체계가 갖춰지게 됐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지폐의 형태가 고급화됐는 데 1983년 발행된 지폐들은 현용화폐와 규격이나 색상, 재질, 도안 등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

0이처럼 그리 길지 않은 시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처럼 돈이란 있거나 없어도 걱정이고 탈도 많고 말도 많아서 일화도 많은 것 같다. 1956년 발행된 오백환권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가 가운데 자리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을 접는다고 해 우리나라 돈의 초상화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됐다고 한다.

또 1만원권이 처음 나올 당시 도안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소재로 디자인 됐으나 종교계의 반대로 발행이 취소돼 오늘날의 세종대왕 초상이 들어가게 됐으며 첫 5000원권은 외국인이 디자인 하는 바람에 율곡 이이 선생의 초상의 코가 오똑한 서양인의 모습을 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위.변조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5000원권을 발행한데 이어 최근 하늘색 1000원권의 새 모습을 공개했다. 새 5000원권은 옛날 돈보다 예쁘고 깜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새 1000원권은 일부에서 '퇴계 이황선생이 졸고 있는 것 같다'는 등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무엇 하나 바꾸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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