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게된 것은 1950년 6월 한국은행이 설립된 이후다. 정부는 6.25당시 최초로 한국은행권인 천원권과 백원권을 발행했으며 1954년에는 신 백환권, 1956년에 오백환권, 1958년에 신 오백환권이 발행됐다.
이어 1962년 긴급통화조치로 500원권, 100원권, 50원권, 10원권, 5원권, 1원권 등 6종류의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됐으며 1972년 5천원권, 1973년 1만원권, 1975년 1000원권이 발행되면서 현재의 액면체계가 갖춰지게 됐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지폐의 형태가 고급화됐는 데 1983년 발행된 지폐들은 현용화폐와 규격이나 색상, 재질, 도안 등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
0이처럼 그리 길지 않은 시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처럼 돈이란 있거나 없어도 걱정이고 탈도 많고 말도 많아서 일화도 많은 것 같다. 1956년 발행된 오백환권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가 가운데 자리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을 접는다고 해 우리나라 돈의 초상화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됐다고 한다.
또 1만원권이 처음 나올 당시 도안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소재로 디자인 됐으나 종교계의 반대로 발행이 취소돼 오늘날의 세종대왕 초상이 들어가게 됐으며 첫 5000원권은 외국인이 디자인 하는 바람에 율곡 이이 선생의 초상의 코가 오똑한 서양인의 모습을 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위.변조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5000원권을 발행한데 이어 최근 하늘색 1000원권의 새 모습을 공개했다. 새 5000원권은 옛날 돈보다 예쁘고 깜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새 1000원권은 일부에서 '퇴계 이황선생이 졸고 있는 것 같다'는 등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무엇 하나 바꾸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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