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적극적 치유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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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이 사회적 병폐가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중·고교 학생 가운데 줄잡아 7%가량은 사실상 ‘중독’이라는 판정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그 정도가 전국 평균에 비해 높게 나오고 있으니 뜻밖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제6차(2010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 청소년들의 고위험 인터넷사용자율은 4.3%, 잠재적 위험 인터넷사용자율은 13.3%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중독현상은 인터넷에 접속해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거나 가상세계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바람에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는 정신상태를 말한다. 게임 중독이 심해지면 참을성이 떨어지고 감정 기복도 심해진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은 그래서 더 큰 문제가 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한 원인이 인터넷게임 때문이란 분석도 나와 있다.

문제는 인터넷 중독이 그러한 심각성에 비해 위험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다는 데 있다. 학부모들은 “우리 얘는 괜찮겠지…”, “우리 애가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중독까지야…”하며 방치하기 일쑤다. 그러는 사이 인터넷 이용 공간은 폭력 엽기 음란 도박 등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기 일쑤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다.

그제 제주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제주도청 구내식당에 있던 인터넷 중독 예방상담센터를 확대 이전한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당국이 인터넷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이 센터가 인터넷 중독 및 질환자의 치유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기 바란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예방이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의 건전한 이용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 사회가 나서야 하겠지만 부모의 역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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