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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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사이더는 전통이나 관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주류사회에 동화되지 않는 경계선 밖의 인물이다.

그러니 주류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왕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왕따’는 자신은 주위와 어울리고 싶으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인데 반해 아웃사이더는 주류사회의 놀이와 그 문화에 냉소를 보내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다. 때문에 스스로 주류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둔다.

◇ 시대를 막론하고 아웃사이더의 공통점은 대체로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특이하다는 사실이다. 세상 보는 법이 다르다는 얘기다. 다르게 보니 해석과 해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아웃사이더 가운데 예술가나 천재가 많은 편인데 이는 일반인과 다른 렌즈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20세기 초 중요한 예술운동의 하나였던 입체주의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캔버스에 신문지를 붙여 작품을 만드는 식의 작품이 입체주의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발한 표현은 당시엔 아웃사이더였다. 당시 입체파 예술가를 아웃사이더라 할 순 없으나 이들의 독특한 세상 엿보기는 충격이면서 사회변화와 발전에 큰 힘이 됐다. 입체화 예술이 처음엔 미술이었으나 나중에는 건축구조와 조직구조로 발전되는 등 사회 다방면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 ‘외딴 섬’과 같은 존재여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웃사이더들이 근래 뜨고 있다. 이들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는 세상을 만난 탓이다. 요즘은 뭔가 유별나고, 눈에 톡톡 띄고, 그러면서 희귀한 것이 큰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 아웃사이더 입장에선 물고기가 물을 만난 셈이다.

세계 내로라하는 경영전략가 대부분도 이단아적인, 아웃사이더적인 사고방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 전략가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는 얘기다.

그들은 또한 모든 사람들이 비웃는 일이 오히려 훌륭한 아이디어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비웃음을 살 각오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권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엔 최소한 아웃사이더를 친구로 두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급변하는 세상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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