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가 판치는 노형택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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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 특유의 풍습인 ‘신구간(新舊間)’ 이사철이 시작됐다.

지난 25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신구간에는 많게는 1만여 가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설이 끼는 바람에 상당수 도민들이 이전에 이사를 서둘렀다는 소식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벌어지던 ‘이사 대란’ 현상은 상당히 줄어든 모양이다.

도 전역에서 넘쳐나던 각종 생활쓰레기도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다니 다행스럽다.

문제는 3000세대가 넘는 도민들이 입주하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택지개발지구다.

한마디로 기초질서가 실종된 무법천지라는 보도다.

주공아파트 인근만 하더라도 인도는 각종 생활 쓰레기들로 가득 메워져 있는데다,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 건축 자재들이 마구 버려져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라 한다.

또 2차선 도로는 양편에 불법 주. 정차한 각종 차량들로 뒤범벅이다.

출. 퇴근 시간이면 교통체증이 극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사 현장 모래와 먼지 등이 도로에 까지 수북이 쌓여있고, 건설 중장비에서 흘러나온 기름 찌꺼기까지 도로에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명색이 전원 택지지구라는 곳이 무질서 판인 것이다.

그럼에도 제주시 당국은 손을 놓고 있으니 위민(爲民) 행정의 직무유기다.

입주민들조차 수 십 차례에 걸쳐 도로청소와 주. 정차 단속을 건의했는데도 이 모양이다,

심지어 이 일대 도로포장 공사가 1년 전 끝났지만 여태 주차단속구간으로 설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예 단속을 배제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입주민들이 “이 곳이 제주에서 가장 더러운 도로일 거예요. 이 곳이 아름다운 제주시가 맞나요.”라며 항변하고 있겠는가.

이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도대체가 당국은 이러고도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며 꼬박꼬박 봉급을 탈 수 있는가.

공복(公僕) 임을 포기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당장 관계자들을 문책하고,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것이다.

여기엔 엄정 하고도 확실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청결한 제주시 도시환경 조성은 결코 말로만 떠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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