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과 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박세리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 72.6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1라운드 톱 10 가운데 유일하게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박세리는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137타)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박세리는 전날에 비해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18개 홀 가운데 9개 홀에서 그린을 놓친 박세리는 버디는 2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를 범했다.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그린 미스가 3개 홀에 불과한 견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친 소렌스탐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레이철 테스키(호주), 멕 말론(미국), 로리 케인(캐나다) 등을 1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냈다.
1964년 미키 라이트 이후 처음으로 시즌 11승에 성큼 다가선 소렌스탐은 “몇 개의 퍼트를 놓쳐 내가 뒤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테스키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버디를 4개나 뽑아냈으나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1오버파 73타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합계 1언더파 143타의 박지은은 공동 11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에는 다소 힘겹게 됐다.
김미현(25.KTF)은 이날도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25위로 밀려났고 박희정(22.CJ)은 합계 9오버파 153타로 베스 다니엘(미국)과 함께 공동 꼴찌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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