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환율급락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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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엔 환율이 82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 엔 환율이 800원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초 100엔당 1010원대에서 1년 만에 20%이상 급락하게 되는 셈이다.

환율 하락폭이 너무 크고, 떨어지는 속도도 지나치게 빨라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사실 환율 하락은 피할 수 없는 대세(大勢)라고는 하지만 이미 제주관광을 비롯한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어 결코 예사롭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그제 ‘원. 엔화 환율과 일본인 내도관광객의 상관관계 분석’을 내놓고 환율하락으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체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환율이 하락해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농수축산물과 공산품의 수입비용이 줄어들어 물가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등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혜택 역시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심각해진다.

우리 제주산 농수축산물이 설자리를 잃게 되고 가격 경쟁력을 잃은 제주관광도 결국 빈사(瀕死)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업계나 농수축산업계 등 도민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지금의 상황을 대처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업계나 제주도 당국이 이 같은 환율하락을 어떻게 최소화해 나가느냐하는 점이다.

달리 뾰족한 대응방안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고 보면 관광업계나 농수축산업계가 상시적(常時的)인 환 리스크 관리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이를 위해 농수축산의 생산성 향상과 관광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환율에 대한 내성(耐性)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다.

제주도 당국도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업계와 도민지원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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