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값, 막바지 ‘출하조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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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산 노지감귤 처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감귤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경락가격이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하 막바지로 갈수록 감귤 값이 올랐던 예년과는 정반대다.

게다가 저장 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의 경우 중순 이후엔 설 대목을 노려 하루 평균 5000~7000t이 출하됐다.

도매시장 경락가는 10㎏당 1만 1100원까지 추락, 2005년산치곤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만 9000원대에 비하면 8000원 가량 떨어진 값이다.

감귤이 쏟아져 나오는데 가격이 오를리는 없는 법이니 당연한 결과다.

이후 당국의 긴급 출하대책이 이어져 지난 1일엔 2870t 출하에 그쳤다니 다행이다.

경락가 역시 평균 1만 3800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한다.

그만큼 출하량 조절의 중요성을 일깨어준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 가격 이하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는 점이다.

도 당국은 지난달 31일 현재 저장 상품물량을 5만여t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3만여t이 더 저장돼 있다는 것이 현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상품으로 출하된 물량 가운데 비상품이 섞였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남은 물량 중 상당수는 대과 위주의 감귤이라고 한다.

사실상 감귤 값 고공행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는 이런데서 연유한다.

당국과 농가 모두가 막판까지 가격하락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다.

관건은 출하량 조절이다.

하루평균 3000t 이하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전 행정력을 모아야할 것이다.

여기엔 농가와 상인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홍수출하와 몰지각한 상행위는 도민 배신행위요, 제주감귤 공멸임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비상품 유통행위 단속에도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달부터 비가림과 한라봉 등의 출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노지감귤의 고품질 유지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품질 제주감귤이란 이미지 제고와 제값받기 평가는 막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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