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버젓한 대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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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부속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성인 사이트를 방불케 한다니 어처구니없다.

음란. 광고 게시물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어서다.

과연 이 곳이 지성인들의 첨단정보 공유의 장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지금이 어느 때인가.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범람이 갈수록 사회 문제화 되면서 사이버 윤리 함양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참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보도에 따르면 고가의 첨단장비를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체 등에 제공하고 있는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의 경우 홈페이지 ‘Q&A' 란에 오른 게시물 78건 가운데 음란. 광고물이 90%를 넘는다.

탐라대. 한라대학 등 다른 대학들의 경우도 보란 듯이다.

변화의 시대 새로운 도전으로 국제화를 선도한다는 상아탑이 이보다 더한 망신살도 없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정보화 전쟁이 한창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정보화 콘텐츠의 고급화 첨단화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그만큼 인터넷 홈페이지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도내 대학 홈페이지는 '음란의 독(毒)’을 즐기면서 태평이다.

정보화의 역기능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음이다.

곧 청소년 네티즌들에게도 음란물 유포와 중독을 조장함이다.

사이버 양심의 적(敵)을 키우는 꼴이다.

보통 가정집 홈페이지보다도 조악한 지성인들의 정보화 수준인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 첨단정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상아탑이 이 꼴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21세기 동북아시대 거점대학을 이룰 수 있겠는가.

두말할 것 없다. 대학은 부속기관 홈페이지를 전면 수술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관리 운영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할 것이다.

무릇 제주사회가 국제자유도시로 가는데 윤리의 건강성이 그 바탕이 돼야 한다.

전제는 대학 홈페이지부터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조성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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