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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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한국증시가 유가상승, 환율하락과 미국 거시경제 불안 등으로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과연 주당 1억원이 넘는 황제주가 탄생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버크셔 헤더웨이(BRK-A) 주식이라고 예측한다. 1988년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가는 9만2천달러(52주 최고)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는 바로 워렌 버핏(Warren E. Buffett)이라는 최고의 투자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증시의 큰손이자 살아 있는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버핏이 바로 이 회사의 소유주다. 그는 1965년 사양길을 걷고 있던 섬유회사인 버크셔 헤더웨이를 인수해 거대한 금융투자회사로 키웠다.

옛말에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이 말 속엔 돈 많은 부모를 만났다거나 운이 좋아 부자가 됐을 것이라는 강한 추측이 깔려 있다. 그러나 버핏은 부자 부모를 만나지도 않았으며 인생을 운에 맡기지도 않았다. 그는 부자란 절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워렌 버핏은 1930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고 아버지는 주식중개인이었다. 소년시절 숫자에 흥미를 느꼈고 복잡한 계산에 재능을 보였으며, 11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평생 투자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가치투자’라고 불리는 과학적 주식투자방법을 세계금융계에 소개한 벤자민 그레이엄 교수 밑에서 공부했다. 버핏은 1956년 100달러의 개미투자가로 출발하여 한때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빌 게이츠 다음의 2위 부자로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그가 뉴욕에서 2천km나 떨어진 자신의 고향 오마하에서 살면서도 월가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다 해서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고 부른다.

워렌 버핏은 투자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으며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은 아주 행복하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그는 정말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으며, 그 결과 부와 명성을 얻었다.

주식투자로만 억만장자가 된 세계 유일의 인물로, 금세기 최고의 투자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일류 우량기업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이유는 그가 현명하고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그가 투자한 기업의 한 경영자는 버핏의 리더십을 이렇게 평가한다. “리더십(leadership)은 좋은 경영자가 되는 결정적 요소다. 그런데 이 단어 하나하나에는 좋은 경영자가 갖추어야 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L은 신의(loyalty), E는 의욕(enthusiasm), A는 태도(attitude), D는 절제(discipline), E는 모범(example), R은 존중(respect)이다. S는 탐구심(scholarliness), H는 정직(honesty), I는 성실(integrity), P는 긍지(pride)를 의미한다. 내가 버핏을 좋아하는 것은 그가 이런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타이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순위란 언제나 바뀔 수 있으며 부자라는 사실이 그의 생활에 큰 변화를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는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햄버거와 콜라, 그리고 값싼 스테이크를 즐기며 노후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 1958년에 3만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저 좋아서 선택한 방식대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져도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반면 그 모든 부를 당장 잃어도 그리 바뀔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부자의 여유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 그야말로 ‘현인’의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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