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사문화-자연환경 숨겨진 매력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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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체험 50개 코스 개발...생태관광 명소화 예고

2012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오는 9월 13일.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온 각국 정상과 환경관련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를 중단하고, 제주 속으로 일제히 길을 나선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제주가 마침내 세계인들에게 그 독특한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의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는 순간이다.


이처럼 WCC는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전 세계에 뽐내며 제주에서 21세기형 보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생태관광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생태관광이란=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생태관광을 ‘자연과 문화자원을 즐기고 감상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지역을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여행이나 탐방을 하면서 보전을 높이고, 부정적 영향을 유발하지 않으며, 지역주민에게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관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본격화한 생태관광은 최근 지속 가능한 자연의 보전과 이용의 구체적 방안으로 거론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지역사회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관광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2008년 경남 창원 일원에서 개최된 람사르총회 기간에는 84만명이 경남 우포늪과 전남 순천만을 다녀감으로써 생태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환경부는 생태관광이 대규모 관광지 개발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훨씬 이익이 되고,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의 경우 생태관광객은 하루 평균 100달러를 지역에 남기고 가는 반면 패키지 관광객은 50달러, 크루즈 관광객은 5센트만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르며 생태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에서 2012WCC가 열리게 됨에 따라 국내에서 생태관광 붐이 기대되고 있다.


▲생태문화체험 50개 코스 개발=WCC조직위원회와 제주도는 제주만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제주의 생태·문화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코스 50개를 개발 중이다.


생태관광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주WCC 총회참가 등록시 선착순 신청자 5000명에게 이 같은 탐방코스 1일 무료투어를 제공한다.


향후 제주가 생태관광지로서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준비하는 셈이다.


때문에 탐방코스는 국내·외 환경리더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국가 및 지역의 활동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기존 관광자원의 재정비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소를 선택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명품 탐방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 명소가 돼 지역 발전 및 소득 증대가 될 수 있는 관광자원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탐방코스 선정 기준은 국제보호지역을 1순위에 올려놓았고, 2순위는 국가지정문화재, 3순위는 제주지역의 특수한 자연·문화유산 등으로 정해졌다.


그 결과 제주도와 한국생태관광협회가 선정한 50개 탐방코스는 한라산 탐방과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투어, 람사르습지를 중심으로 한 코스가 우선적으로 설정됐다.


여기에 제주 특유의 오름과 곶자왈숲길, 그리고 섬을 찾는 탐방코스가 뒤를 잇는다.


또한 돌문화, 불교문화, 민속문화, 유배문화와 함께 제주4·3에 이르기까지 제주역사 순례길도 포함됐다.


탄소제로의 섬 추진에 따라 가파도와 마라도를 찾는 코스와 함께 도보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올레길도 일부 선정됐다.


스페셜코스로는 스마트그리드, 폐기물처리시설과 함께 돌·바람·여자로 대표되는 제주의 삼다(三多)를 느낄 수 있게 돌문화공원~행원풍력단지~하도 해녀박물관을 잇는 코스가 개발된다.


이들 50개 코스에는 각 코스별로 탐방로와 연관된 역사적 사실과 뒷이야기를 포함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구축되고, 성과물은 영어·불어·스페인어·일어·중국어 등 5개 외국어로 번역된다.


탐방로의 생태·문화 등을 안내하기 위해 QR코드 부착과 어플리케이션 제작 등 모바일 안내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


총회기간 공식 투어 안내는 물론 향후 생태관광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600명의 전문직업형 생태해설사를 배출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WCC조직위는 각 코스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IUCN 홈페이지에 연계해 운영하는 한편 총회 기간에는 총회장, 공항 및 호텔 등에 생태관광 안내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제주WCC를 계기로 탐방로 개설 등 생태·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만 191억원에 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WCC 개최기간의 특별투어 프로그램 성공과 이를 바탕으로 제주를 국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안내판의 신설·보완, 영문 표기의 통일성에 이르기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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