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Humble(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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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Humble(겸손하라)

엊그제 끝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수퍼보울(미국프로풋볼 결승전)에서 한국계 선수인 하인스 워드가 최고스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아 화제다.

흑인주한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혼혈아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가난이라는 역경을 디고 정상에 우뚝섰다.

그는 대회가 있기 며칠전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나는 절반이 한국인이고 한인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우리의 감동을 자아냈다.

허나 진정한 감동은 그가 아니라 그의 어머니다.

주한미군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어머니는 얼마되지 않아 버림을 받았고 영어를 못하고 경제력도 없다는 이유로 어린 아들의 양육권 마저 빼앗겼다.

오갈데 없는 천리타향 낯선 곳에서 모든걸 잊고 한국으로 돌아올수도 있었건만 아들을 내손으로 꼭 키워야 겠다는 일념으로 온갖 굳은 일을 다하며 돈을 모았다 한다.

고생끝에 아들을 다시 찾았지만 일곱 살이던 어린 소년은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를 거부했고 주변에서 혼혈아라고 놀릴는 것을 부끄러워 했다.

어느날 어머니가 차로 데려다 주는 등굣길에 동료들이 볼까봐 몸을 숨기고 차에서 내리다가 그 모습에 소리없이 흐느끼는 어머니를 훔쳐 보게된 소년은 그때부터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게 됐다.

마침내 미국의 영웅이 된 그가 제일 먼저 떠 올린 것은 어머니 일생의 가르침인 ‘겸손하라(Be Humbie)'이다.

겸손과 희생정신을 몸소 보여준 어머니 덕에 그는 늘 스스로 낮추고 자신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모범을 보였기에 오늘의 결과를 얻은 게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것을 모두 알고는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는 이들은 의외로 드믈다.

오히려 겸손하면 바보스럽게 보거나 멸시하는 풍토가 더 팽배하다.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조금 오를라 치면 우쭐해지기 싶상이고 실상 이상으로 허세를 부리는 꼴불견들을 왕왕 볼수 있는게 현실이다.

하인스 워드가 진정 빛이 나고 주변을 감동시키는 것은 그의 풋볼 실력에 앞선 인간 됨됨이 때문일게다.

겸손은 아무리 지나쳐도 괸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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