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苦盡甘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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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곤충학자인 찰스 코우만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작은 고치를 뚫고 나오는 과정을 1년여 동안이나 관찰했다.

한번은 애벌레가 고치를 뚫지 못하고 오랫동안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고 안스러운 마음에 가위로 고치 구멍을 조금 잘라 주었다.

그는 애벌레가 고치에서 손쉽게 나와 세상을 힘차게 훨훨 날아 다닐 것을 기대했다.

헌데 고치에서 나온 나비는 날개를 펴지 못하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다가 힘없이 죽어버렸다.

나비가 하늘을 날을수 있는 것은 애벌레 고치를 뚫고 나오는 몸부림속에 날개의 힘이 길러진 때문인데 이 나비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못한 탓에 적응을 못하고 도태된 게다.

우리 속담에 고진감래(古盡甘來)란 말이 있다.

‘쓴 것이 다하면 단것인 온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다.

바꾸어 애기하면 낙(樂)을 찾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어렵고 힘든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면에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인내와 끈기가 많이 부족한 듯 싶다.

어렵고 힘든 일은 가급적 피하고 손쉽게 무언가를 얻을수 있는 것들에 열중하는 경향이다.

얼마전 취업관련 기관이 실시한 ‘대기업.중소기업의 신입사원 퇴사율’조사 결과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기업 62개사와 중소기업 300개사등 총 362개 기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입사후 1년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에 평균 30%에 달한다는 게다.

응답 기업의 26%는 신입사원 절반이상이 1년이내에 그만 둔다고 한다.

바늘 구멍같은 취업문을 어렵사리 뚫고 들어가 놓고도 금새 포기들 하고 있다.

직무와 적성이 맞지 않아서,개인사정 때문에,회사와 맞지 않아서 등등 퇴사이유는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은 일들이 많아서 그랬으리라 싶다.

대기업인 경우는 그나마 중소기업보다는 여건이 좋아서 그런지 퇴사 사유가 중복합격때문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 저변은 크게 다를바 없다.

편하고 즐거운 일이야 누구나 마다하지 않겠지만 우리 젊은 세대들은 고난을 참고 이기려는 도전정신과 패기가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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