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해난사고 줄일 방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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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조업을 나섰던 어민들의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월 들어서도 사망 3명, 실종 2명, 부상 2명 등 모두 7명이 해난사고를 당했다.

인명피해가 ‘하루에 한 명꼴’이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도 막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국인 싹쓸이 불법조업 등을 단속하기에 여념이 없을 해경으로서도 사고 선박 선원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인력과 장비 투입 등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심각한 문제다.

사실 해난사고는 조업 중 갑작스런 돌풍 내습 등 불가항력적일 땐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사고는 이 같은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 때문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매일 발효됐다.

7일과 8일에는 강풍 경보와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조업하기엔 매우 위험한 기상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먼 바다에 나가는 것은 가히 ‘목숨을 건 조업’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오후 11시 30분께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156㎞ 해상에서 선원 11명을 태우고 조업 중인 추자선적 30t급 유자망 어선에서 40대 선원 1명이 높은 파도와 강풍에 의해 바다로 추락한 뒤 실종됐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뿐이 아니다.

어선 정비 소홀 등 부주의로 인한 해난사고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결국 사고 대부분이 인재였던 것이다.

출어 전 기상과 기관정비 등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잖아도 도내 어업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어족자원 부족에다 치솟는 기름값, 선원 구인난 등으로 출어를 포기할 정도다.

그렇다고 생활터전인 바다와 등질 수 없는 게 어민들의 현실이다.

이런 때 일수록 어민들은 안전조업에 바짝 신경을 써야한다.

해경 역시 조업에 나서기 전 선단선 편성과 선박 기관점검 등 특별단속을 강화하기 바란다.

해난사고를 줄이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안전의식 제고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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