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감귤 경쟁력, 민·관 ·농협이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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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 ? 미 양국간 FTA가 발효되면 2004년 기준 144%가 부과되던 수입감귤에 대한 관세가 사라져 외국산 감귤이 물밀 듯이 들어오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최근 2년간 적정한 감귤생산으로 감귤 값 호조로 서귀포시 지역경제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는 시점에서 FTA협상이 감귤을 예외품목으로 지정하지 않고 타결된다면 감귤 경쟁력이 완전히 상실되어 서귀포시의 지역경제는 물론 제주도 전체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엊는 결과를 가져올 것임이 틀림없다.

특히, 최근 1~2월에 들어서는 감귤값이 폭락하여 농가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는데 FTA라는 커다란 파고가 우리 감귤 농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런 큰 시련을 극보하기 위하여는 지금 감귤 농가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농업인과 행정기관, 그리고 농협이 손을 맞잡아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감귤과 화훼산업을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예외적인 조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아울러 감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동념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귤하면 먹거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감귤을 이용한 가공식품, 한약재, 감귤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과의 연계는 물론 이제는 먹는 과일에서 먹고, 즐기고,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과일로 변화를 모색하여 감귤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농가는 열심히 농사를 짓고, 행정기관과 농협 등은 판매전략 및 경영마인드를 개발하여 농민이 생산한 감귤을 아무런 문제없이 판매할 수 있는 경영비지니스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도시 근로자에 상응하는 소득수준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역별 차별화된 정책과 농작물 재해보험의 확대, 지역별 규모화 및 고부가가치를 위한 농민위주의 농협제도 개선 등 시책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도내 농협과 육지부 농협간 교류확대를 통하여 지역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시킴은 물론 감귤생산, 가공, 유통을 관광과 연계하여 감귤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도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유통에 있어서는 이제는 감귤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파는 유통이 되어야 한다.

소비자가 어느 지역 감귤 인지를 확실히 알수 있도록 하고, 그 지역 문화가 깃든 감귤 포장 상자에서부터 재배지 기후 까지도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제 감귤의 양적 성장시대는 지났다.

무차별 성장은 감귤의 차별화를 어렵게 한다.

질적인 성장과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값의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감귤생산자와 행정 및 농협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

감귤농가의 열정, 그리고 행정과 농협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할 때 보다 경쟁력 있는 감귤산업이 될 것이고, 또한 감귤이 우리의 영원한 경제적 지주이면서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귀포시의회의원 고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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