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올림픽 ‘델픽’ 유치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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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픽(Delphic)’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문화제전이다.

음악과 무용, 시와 연극 등을 겨루고 승자에게는 월계관을 씌워 주었다.

1994년 국제델픽위원회(IDC)가 창설되면서 시작된 문화올림픽 ‘델픽’ 대회는 이런 고대 ‘델픽’의 현대적 부활을 의미한다.

2000년 제1회 모스크바대회, 2005년 제2회 말레이시아대회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참가국도 40여 개국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 한다.

대회는 음악, 공연, 시각, 언어, 전통예술 생태환경 등 6개 분야에 걸친 방대한 경연이다.

‘델픽’은 이제 단순한 문화 축제가 아니다.

국가간 경쟁을 통해 창의를 북돋우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진정한 문화올림픽으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평화를 지향하는 인류문화 제전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델픽’은 국제자유도시로서, 평화의 섬인 제주에 홍보효과는 가히 전 세계적일 것이다.

제주도가 인도에 이어 지난해 9월 제3회 대회유치를 공식 신청한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델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0~12일 제주를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사실상 유치신청 지역 실사단 자격으로 내도했기 때문이다.

우선 “생동감 넘치는 한국의 문화는 유럽에선 볼 수 없다” “제주는 이상적인 개최지” “분단국가인 한국이 델픽을 통해 통일의 열기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들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점은 이들이 제시한 ‘대회 유치에 중요한 요건들’이다.

문화기반시설 못지않게 주민들의 예술적인 정열과 자치단체의 지원의지를 강조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주민 참여 없는 문화예술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오는 3월 남아공 IDC 이사회에서 ‘델픽’ 개최지 결정 시점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도 당국은 추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유치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이에 거듭 당부하고 싶은 것은 도민 열망이다.

다행히 ‘델픽 제주유치를 위한 1백만 서명운동’에 도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화올림픽 ‘델픽’ 제주유치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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