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性比 불균형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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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의 주민등록인구통계 분석은 곧 닥쳐올 제주사회의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

신생아 출생 성비(性比)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출생 성비란 여아(女兒) 100명당 남아(男兒) 수를 말한다.

한마디로 남아 출생비율인 셈이다.

전국 평균은 2004년 기준 108.2명으로 갈수록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는 추세다.

정상 성비 기준인 103~107명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이와 정반대다.

2003년의 경우 남아 출생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110.6명이었다.

2004년엔 112.1명으로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도 전체적인 성별 인구의 순증가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성 증가수(1751명)가 여성 증가수(761명)보다 2.3배나 많았다.

주민등록 전입보다는 주로 신생아 성비 불균형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로써 도내 여성에 대한 남성 비율은 2000년 98.5%에서 지난해는 99.7%까지 상승했다.

머지않아 ‘여다(女多)의 섬’이란 이미지도 사라질 전망이다.

문제는 남아 선호에 따른 남초(男超)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제반문제가 예사롭지 않다.

교육. 결혼문제 등 국가 사회적 위기를 예고함이다.

당장 10년 이내에 현재의 취업난에 버금가는 결혼난이 닥칠 것이라 한다.

결혼 적령기 5명 가운데 1명은 여성 짝을 찾지 못할 것이란 통계청의 분석에서다.

각종 폭력도 난무해지면서 사회가 불안해질 우려가 크다.

결국 신생아들이 성장해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는 말이다.

한쪽 성에 편중된 사회는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남아선호에서 비롯된 ‘선택적 임신’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는 남과 여의 차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사회라는 도민 의식개혁 운동이 모색돼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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