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문화
댓글 문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기사가 올라오거나 글이 올라오면 댓글을 다는 것을 리플이라고 한다. 리플의 정확한 명칭은 대답하다, 응수하다를 뜻하는 영어단어 '리플라이(reply)'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를 형태상으로 보면 한자어의 '대(對)'와 사이시옷(ㅅ)+'글'로 분해될 수 있는 데 이를 그대로 해석하면 '대답하는 글' 또는 줄여서 '답글'로 풀이된다.

요즘 이 인터넷 게시판을 들여다 보면 두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 하나는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익명성을 악용해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05.31지방선거가 이제 석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제주도는 특별하게 치러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시장.군수와 기초의회 의원 선거가 없어지고 도지사와 도의원만을 뽑게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름에 걸맞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이 지방선거와 관련해 때이른 혼탁.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니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더욱이 사이버상의 상대방 비방 등도 고개를 들고 있어 이같은 걱정을 더 해주고 있다.

실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사이버 선거 부정감시단을 통해 올들어 지금까지 60건의 댓글을 적발해 네티즌(누리꾼) 등을 상대로 즉각적인 삭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이 댓글 가운데 43건이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다.

0인터넷 게시판의 익명성을 악용해 상습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을 가르켜 일명 '악플'이라고 한다. 악플은 '악성 리플'을 줄인 용어인데 그야말로 안보이는 곳에서 남을 비방하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악플로 인해 사이버상에서 명예훼손 등의 피해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확인도 하지 않고 이를 부풀려 다른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퍼뜨린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숨어서 남을 비방하는 '사이버상의 테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