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장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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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7일간 펼쳐졌던 ‘제20회 동계올림픽’이 27일 폐막됐다.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진정으로 대단한”이라는 표현으로 찬사를 보내며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밝혀 올림픽의 위상을 더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2개로 종합 14위인 중국과 역시 금메달 1개에 그친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박뱅의 승부를 지켜보던 긴장감을 뒤로 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메달을 딴 선수들이 받는 연금이나 장려금을 놓고 설왕설래하기 일쑤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거액의 장려금을 받는다. 먼저 금메달 3개를 딴 안현수(21.한국체대)는 모두 1억 5450만원을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산정방식으로 한 선수가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한선은 100만원(환산점수 110점).

안현수는 올림픽 출전 전에 이미 연금으로 월 100만원을 받고 있는 상태이고, 이번 대회에서 연금점수 326점을 추가해 일시금으로 환산하면 1억 5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3관왕에 오른 진선유(18.광문고)도 월 100만원을 받고도 추가로 266점이 남아 1억 3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들 외에 메달을 딴 선수들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정금과 일시금을 받는다.

▲한때 연금이나 장려금으로 스포츠가 상품화되고 올림픽 정신이 퇴조되고 있다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곰곰히 올림픽 역사를 살펴보면 2500년 전부터 시작된 올림픽 경기에서는 아마추어가 없었다. 모두 프로였고 이들 선수들이 목표도 물론 거액의 돈이었다.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선수에게는 명예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선수들은 이미 훈련할 때부터 특별지원을 받았고 승리한 사람은 고향에서 대대적인 환영과 연금이 나오고 각종 세금이 면제됐다. 이와함께 선수들은 고액의 상금이 걸린 경기에 출전해 거액을 벌어들였다.

이렇게 보면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해 스포츠 정신 운운하는 시대는 아예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장려금 지급이 올림픽 정신 퇴조라는 이분법적인 인식이 많이 약해졌다. 메달을 따기 위해 쏟는 선수들의 피땀과 혹독한 훈련과정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4년 뒤 캐나다 벤쿠버 올림픽을 생각하며 그들은 또 채찍을 당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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