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전 인류의 공동자산
‘물’은 전 인류의 공동자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물은 문화의 모체이다.” 세계 4대 문명은 황하,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문명을 말하며, 이들 문명의 발생지들은 황하,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나일강 을 끼고 있었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그랬듯이 인간은 물이 있는곳을 중심으로 모여 살면서 번영하였고,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문화를 가꾸어 나갔다. 이런한 생활양식은 제주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척박한 회산회토와 빌레가 삶의 터전이었던 제주의 선인들은 세계 그 어느 지역의 사람들 보다도 물을 중심으로 한 생활에 더 익숙해 있었는지 모른다.

도민의 삶에 물은 가장 중요한 요소였으며, 물허벅은 제주를 대표하는 한 상징이 되었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여자, 바람, 돌이 많아‘삼다’라하였는데, 물허벅은 이런 제주 여인의 삶과 문화가 담겨 있다 하겠다.

어둠이 걷히기 전 이른 새벽부터 해안에는 용천수를 찾는 아낙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물동이로 물을 나를 때는 작은 허벅(항아리)을 물구덕(바구니)에 담아 짊어졌는데, 물구덕 밑에는 작은 대발이 붙어 있어 땅에 내려놓고 쉴 때 등에 있는 허벅의 물이 쏟아지지 않게 했다.

용천수가 없는 마을에서는 바닷가 용출수의 물때를 맞춰야 했기 때문에 먼 곳에 사는 아낙네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물을 얻는 데 바쳐야 했다.

물을 찾아 허벅을 메고 나서는 아낙네의 모습은 제주를 찾은 이방인에게는 신기한 구경거리였지만 도민에게는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고된 삶의 문화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물이 너무 흔하고 흔해서 소홀히 다루어 지고 있는 듯하다.

“이제 물절약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어느 곳에서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물을 사용하고 버린다.

요즘 원유가격 급등으로 석유아껴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흔히 볼수 있다. 이에 비하면 물아껴쓰기에 동참하는 인원은 극소수이다.

이제 “물을 물쓰듯”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가정의 생활용수는 해수를 담수화한 고가의 수돗물이고 그것도 한정된 시간에 한하여 나오고 물 사용료가 가계에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기전에!

그리고, 세계물위원회 이스마엘 세라젠딘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21세기 전쟁은 물로 인해 일어날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 되기 전에 우리모두가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물절약을 생활화하여 우리!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더 깨끗하고 풍부한 물 자원과 환경속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남제주군 환경관리과 상수도 담당 박평숙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뉴스
제주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