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 도입되는 자전거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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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시 시내버스에도 선진 외국처럼 자전거를 싣고 다닐 수 있는 자전거 캐리어(정착대)가 설치돼 운영된다고 한다.

제주시는 자전거타기 활성화 촉진 대책으로 국비와 시비 3억 7500만원을 들여 공영버스와 일반 시내버스 150대에 이의 설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버스 앞쪽 중앙에 가로 1.8m 세로 0.9m 크기의 캐리어를 부착한다는 말인데, 버스 한 대당 자전거 2대를 실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미 법률적 검토도 끝냈다고 한다.

자전거 캐리어가 자동차관리법상 불법 부착물이 되는지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질의한 결과, 단순한 탈. 부착 시설의 경우엔 자동차 구조 및 장치변경의 승인이 없이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회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버스와 함께 자전거를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셈이다.

한마디로 기대가 크다.

자전거 친화도시로 가는 길이자, 대중교통 활성화 노력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 등 자전거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이 예상된다.

그동안 주춤하던 일반 시민들의 ‘따르릉 따르릉’ 참여도 역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시 지형이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자전거 타기가 어렵다는 일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지적을 해소하는데도 일정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은 물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 등도 그려진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공영버스 4대에 시범운영한 결과, 버스 운행 안전성과 자전거 탈. 부착에 따른 시간과다 소요 등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반 버스업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간단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는 공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청정 제주의 파수꾼이다.

건강증진 효과에다 웰빙 레저 스포츠로도 부각되고 있다.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에 당국에 앞장 서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자전거 캐리어 설치에 따른 만반의 준비에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벌써 일부에선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는데 웬 캐리어냐며 일회성 이벤트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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