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들의 승용차 가격이 모델 및 사양 변경 등을 이유로 지난 2년간 상당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표적 승용차인 EF쏘나타(1.8DOHC 수동 기본형)의 경우 2000년 1189만원에서 지난해 1244만원, 올해 1339만원으로 올라 가격이 2년 사이 12.6% 상승했다.

아반떼XD(1.5DOHC GLS 기본형)는 2000년 887만원에서 올해 974만원으로 9.8% 올랐고, 그랜저XG(R25 자동 기본형)도 같은 기간 2430만원에서 2561만원으로 5.4% 상승했다.

기아차 옵티마는 2000년 1595만원에서 올해에는 1655만원으로 3.8% 올랐고 스펙트라윙(Di)의 경우 950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11%, 비스토(QUE)는 580만원에서 616만원으로 6.2% 상승했다.

GM대우차의 레조(LS 기본형)도 같은 기간 1220만원에서 1292만원으로 5.9%, 마티즈(기본형)는 530만원에서 555만원으로 4.7% 올랐다.

르노삼성차의 SM520(수동 기본형)의 경우 1470만원에서 1527만원으로 3.9% 올랐고, 쌍용차 무쏘(662LA 자동 DLX)는 2280만원에서 2530만원으로 11%, 체어맨(600S)은 4662만원에서 4959만원으로 6.4% 상승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차종 선택과 사양이 고급화되고 있는 데다 제조원가 상승, 디자인 변경 등에 따른 개발비용 부담 등이 가격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