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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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7개월 만에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그의 개선을 환영하는 날, 그를 시기한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다. “배를 타고 서쪽으로 계속 가면 누구라도 섬을 발견할 수 있지 않소.”

그러자, 콜럼버스는 삶은 달걀 한 개를 집어 들고 “이것을 누가 세워보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다.

콜럼버스는 달걀 끝을 깨어 보란 듯이 테이블 위에 세웠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그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비웃었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남이 한 것을 보면 누구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처음으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콜럼버스의 달걀’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이색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관련 분야에 대해 전 도민을 상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콜럼버스 달걀상’을 시행한다고 한다.

제주도교육청이 공모하고 있는 ‘콜럼버스 달걀상’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도민들로부터 폭넓은 제안을 받아 이를 교육시책에 반영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누군가 달걀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교육기관이 나서 달걀을 깨달라고 했을까.

▲이처럼 ‘콜럼버스의 달걀’은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너나없이 후보들은 지도자론을 펼치며 리더임을 자임하고 나서고 있다. 물론 이들 후보들에게 물어 보면 백이면 백 웬만한 ‘지도자론’은 꿰차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콜럼버스같은 후보는 몇이나 될까.

허장성세(虛張聲勢)로 말만 앞서고 행동은 없다. 행동은 없고 말만 앞선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지도자의 주요한 덕목을 망각하는 순간이다. 이제 본격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지극한 가치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이다.

달걀이 무더기로 깨지더라도 그것이 도민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달걀이 되기를 도민인 유권자자들은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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