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自慢)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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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自慢心)을 갖지 말라 할때 우리는 곧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떤일에 아무리 익숙하고 잘한다 하더라도 실수는 있게 마련이고 특히나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 자만에 빠질때 일을 그릇치는 경우를 왕왕 보기에서다.

우리 옛어른들은 자식들에게 인격을 형성해가는 과정의 주요 수양 덕목으로 자만을 경계하도록 가르쳐 왔다.

그래서 그런지 자만하거나 잘난체 하는 것을 경계하는 속담이나 사자성어가 유독 많다.

사람됨이 교만하여 눈아래 사람이 없다며 남을 없신여김을 이르는 말로 안하무인(眼下無人)이 있다.

주위에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제 멋대로 마구 행동할 때 방약무인(傍若無人)하다 하고 교만하여 사람을 없신 여기고 도의가 없을때 오만무도(傲慢無道)하거나 오만무례(傲慢無禮)하다고 한다.

자기의 재능만 믿고 혼자 잘난척 할때 망자존대(妄自尊大:자기만 잘났다 뽐내고 남을 업신여김),광세지도(曠世之度: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업신 여김),강려자용(剛戾自用:자신의 재능과 지혜만 믿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고자표치(高自標置:스스로 자신을 높이고 교만함)등등의 말이 쓰인다.

중국의 노자는 제자들에게 “오만한 사람은 망한다”하여 자만을 늘 멀리하도록 경고했다.

엊그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2라운드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 미국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써야하는 기적이었고 미국은 상상할수도 없는 처참한 악몽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야 당연히 한수 위였던 그들이 우리에게 필연적으로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만의 오만한 자만심 때문이었을 게다.

미국의 입장에서야 대한민국 정도야 하는 얕잡음이 있었고 연습게임하는 기분으로 잘난척 해볼려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연일 파란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연승 비결은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선의 준비였다.

5연승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한다면 세계야구 정상의 꿈도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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