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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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한때 식스 시그마 열풍에 빠진 적이 있다.

현대 경영 철학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식스 시그마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경영기법이라 할 수 있다. 제조업체에선 불량률을 낮추는 품질개선을 의미한다.

식스 시그마 운동으로 지구촌 많은 기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 제품생산에 심혈을 기울려 완제품을 생산하니 소비자의 반품 요구가 크게 줄어들었고,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비르 차우드허리는 자신의 저서 ‘식스 시그마의 파워’에서 불량 햄버거로 식스 시그마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2개의 잘못된 햄버거는 사람을 죽게 만들지는 않지만, 12명의 고객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또 만족한 한 명의 고객은 주위의 3명에게 말하지만, 햄버거에 실망한 고객은 20명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다. 따라서 불량 햄버거 12개는 240명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작은 실수라도 그것들이 모아지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고 했다.

<>식스 시그마에 세계 기업이 주목한 것은 무엇보다 ‘실수관리’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반면, 효과는 대단하기 때문이다. 품질이 개선되면 낭비 물품이 적어지고, 사후 서비스 비용도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생산비용이 감소한다. 또한 새로운 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엄청난 홍보비용이 필요하지만, 식스 시그마는 고품질로 고객을 만족시킴으로서 그들을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식스 시그마 원리는 스포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식축구다.

미식축구에선 상대를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공을 상대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상대의 공을 낚아채거나 긴 패스로 상대를 돌파하는 것이다. 전자는 실수를 줄여서 이기는 것이고, 후자는 화려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해 이기는 방법이다.

미식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는 이 같은 룰이 적용된다. 16일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에서 한국야구가 일본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은 실수가 없었고, 상대의 실책을 점수로 이어갔기 때문이다. 일본은 8회 2점을 잃을 때 두 차례나 우리의 주자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실책 없는 야구가 한국을 6연승과 함께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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