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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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나라 때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실물보다 추하게 얼굴을 그려지는 바람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흉노족에게 시집을 가게된 중국 4대 미인 가운데 한 사람인 왕소군(王昭君)은 오랑캐 땅에서 맞은 봄을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노래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오랑캐 땅에 꽃이 없으니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구나라고 표현했다.

왕소군이 이러한 시를 쓴 이후 우리는 봄이 왔으나 봄 날씨 같지 않으면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인용하곤 한다.

요즘 제주지역도 계절적으로는 봄이 온 것 같은 데 봄 날씨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0날씨가 봄인 듯 아닌 듯 오락가락 하지만 요즘 스포츠계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 그 하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했다. 본선 리그에서 전력이 다소 처진다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제압하고 세계 최강인 미국팀을 격파한 데 이어 예선에서 물리쳤던 일본을

통쾌하게 제압하고 3전 전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축구와 함께 또하나의 신화를 기록한 것이다.

또다른 하나는 제주에서도 프로축구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연고지를 옮긴 제주유나이티드FC가

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뤘다. 관중 수가 3만 2000여 명에나 달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0도내 지방정가도 새 봄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여야 정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생투어에 나서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들도 서서히 물밑 움직임을 보이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도의원의 경우도 여야 정당이 경합자가 없는 지역에 공천자를 확정하는가 하면 경합지역은 공천심사를 벌이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9일부터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하는 등의 구태가 여전히 재연되고 있어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에게 봄은 계절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새로움이 시작되는 의미로 전달된다. 특히 오는 5월 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원년을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새로운 의미의 선거로 매우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운 사람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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