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띠’ 안전띠 외면하는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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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도로를 운전하던 트럭이 내리막길 굽잇길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아 조수석에 탔던 5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안전띠를 매지 않은 바람에 사고 순간에 몸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16명 가운데 5명이 안전띠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의 안전띠는 ‘생명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도내 운전자들이 안전띠 착용을 하지 않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건수를 보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가량 안전띠 미착용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133건이 적발됐다고 한다.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운전자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한해 동안 적발된 3267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의 경우 단속보다는 계도에 집중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건수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미국 국가안전협회의 연구결과를 보면 안전띠 착용이 왜 중요한지 잘 나타나 있다. 차량 충돌 시 안전띠를 맸을 경우 앞좌석에 탄 사람의 사망률은 45%, 중상률은 50% 각각 감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 가능성이 6배나 커진다고 하니 안전띠를 매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도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가장 먼저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운전자들은 누구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그걸 잊고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이다. 경찰의 꾸준한 계도 및 단속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출발 전 잠깐의 노력으로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수 있다면 안전띠 착용을 소홀히 할 이유가 없다. 운전자 자신과 동승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안전띠 착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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