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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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대선으로 국내 정계가 술렁이는 지금 중국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공격이 세계인을 불안하게 하여 세계 관광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고, 아시아 지역 19군데에서 분쟁을 치르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 아시아 여행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장쩌민 체제에서 후진타오 체제로 권력이 이양됨과 동시에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더욱 강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물론 중국도 대만, 인도, 러시아와의 분쟁에 있기는 하지만 중국은 전쟁보다는 경제대국 건설을 통한 세계 경제 중심으로의 진입을 선택함으로써 머지않아 동양의 최대 산업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또 하나의 축으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관광여행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마친 후 중국국가계획위원회 및 국가여유국은 중국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향후 10년간 관광을 통한 취업을 확대시킨다는 방침하에, 우선 2005년까지 약 48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교육기관과 직업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여행업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최근 10여 년간 업계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종사 인원도 증가해 여행사업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취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서비스업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관광객들의 개성화, 차별화 요구 발전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시장 개발을 확대하고 상품 디자인, 판촉 수단, 고객관계, 브랜드 수립 등의 면에서 새로운 발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상품도 이전의 단순 문화관광상품에서 관광여행, 휴가여행, 특수여행 등으로 다양하고 구조가 완벽하여 여러 계층의 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킨다고 하니 우리 관광제주에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인의 해외관광 목적지도 다양화돼 해외여행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1983년부터 홍콩을 여행 목적지로 정식 해외여행을 개방한 이래, 현재 중국이 해외여행 목적지로 개방한 나라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네팔, 인도네시아, 몰타, 터키, 이집트, 독일 등 19개국과 홍콩, 마카오 등 2개 지역이다.

그런데 2000년 중국인 해외여행객 1047만명이 선택한 제1관광지 상위 10개국(지역)을 보면 홍콩, 마카오, 태국, 러시아, 일본, 한국, 미국, 싱가포르, 북한, 호주 순이다. 한국은 6위를 차지했으나 앞으로 한국여행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순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8위였던 싱가포르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비자 관련 규정을 개정해 지난 10월 1일부터 개인관광, 비즈니스 비자를 종전 14일에서 3일내로 발급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단체관광 및 개인관광객도 14일간의 단체관광 복수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개인관광의 입국 보증금도 종전 인민폐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내려 중국인의 싱가포르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새로운 조치로 인해 중국인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관광 및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을 관광한 후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올 수도 있게 되었다. 싱가포르 관광청의 새로운 조치로 인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9월 현재,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인은 50만명을 넘어 작년 동기 대비 36%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여행시장을 겨냥한 이러한 주변국가의 대응은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목적지로 선호하고 있는 우리 제주의 경우 더욱 중국시장에 대한 분석과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대한 사업 강화전략으로 중국사업본부를 대수술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중국을 물건을 팔아먹는 시장으로 보지 않고 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얻는다는 개념으로 중국내 지주회사의 설립을 통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여행시장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우리 관광업계는 과연 어떻게 중국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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