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감귤조수입 7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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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조수입 7000억 시대가 열릴 것이란 희소식이 나왔다. 지난해산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돌파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오는 6월 나올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관련기관이 제시하고 있는 잠정 자료들을 보면 그 전망에 무리가 없을 듯 싶다.

감귤출하연합회 분석 자료를 보면 2011년산 감귤은 총 64만8000여t이 출하돼 조수입이 70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당국의 분석도 거의 같다. 노지온주 4096억8000만원, 시설감귤류 2967억2500만원 등 총 706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두 기관이 공통적으로 7000억원 상회를 예측하고 있다. 감귤 역사상 최고치이자, 7000억 시대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달하게 됐다.

감귤조수입은 지난 2005년 6000억원을 넘긴데 이어 2006년 6602억원, 2007년엔 4318억원으로 추락했었다. 그 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6000억 초·중반대를 오르내렸다. 이렇게 완만한 흐름을 견지하던 감귤조수입이 지난해 비로소 큰 산을 하나 넘은 것이다. 이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무엇보다‘품질관리와 출하조절’이다. 생산농가 및 감귤관련 기관단체에서 제 역할을 다해 품질을 높이고 유통량을 조절하고, 감귤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과 정성을 쏟아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패과가 증가한 영향이지만 막바지 처리시기엔 상품물량이 적어 초유의 감귤값이 형성되기도 했다.

결국‘생산량, 품질, 출하조절’이라는 3박자가 조수입 7000억원을 이끈 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조수입 7000억원은 생명산업인 감귤산업 발전에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를 쏘아 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축배는 이르다. 감귤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미 FTA 발효로 미국산 오렌지의 저가 물량공세가 본격화됐다. 홈쇼핑에선 벌써부터 수입 오렌지 판매가 봇물이 터진 듯 하다.

수입과일과 싸워 이겨야 하는 간단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제주감귤이 질적인 변화로 재무장해야 그 파고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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