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내년 1월 이후 저장 감귤이 일시에 출하되면서 홍수출하에 따른 처리난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출하된 감귤은 2만7000여 t으로 예년과 비슷했으나 11일부터 20일까지의 출하량은 2만8000여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000여 t의 80%에 그쳤다.
21일 이후 출하 물량도 2만3000여 t에 불과해 지난해 11월 하순 출하량 3만6000t의 65.7%에 그치는 등 성출하기임에도 갈수록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000t 정도 적은 것이다.
감귤 출하량이 이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은 15㎏ 기준 공판장 평균 경락가격이 9000원대에 그치고 있는 데다 지난달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부피과 발생을 우려한 농가들이 출하작업보다는 수확작업에 치중하면서 저장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산 감귤의 경우 11월 출하물량이 8만3371t으로 전체 출하량의 22.7%를 점유하며 12월(31.9%)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출하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경락가격이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농가들이 수확한 감귤 중 상당량을 저장하고 있다”며 “저장량이 너무 많을 경우 1월 중.하순 이후 홍수출하가 불가피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가격 폭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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