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청소년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만 14~19세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원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제주중앙여고 2학년 고현주양(17)은 당선 소감을 이같이 밝힌 뒤 “정부의 정책 결정에 청소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사이버 투표 방식으로 실시됐는데 전국 16개 시.도에서 지원자 243명 중 99명의 청소년의원이 선출됐다. 이 가운데 547표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고양은 이번 선거에서 ‘청소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파이팅’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의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합니다. 신뢰에 바탕을 둔 결론보다는 불신과 반목, 투쟁으로 얼룩져 있기 때문이죠. 이제 청소년들이 나설 때입니다.”
6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앙선관위 연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청소년의회 첫 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고양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 청소년유해업소 단속 강화, 다양한 청소년단체 설립, 교육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의회 활동을 벌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른들이 저희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겁도 없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청소년의회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젊은 여성 의원’이 된 고양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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