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최고령 참가 이춘화씨
“겨울바다에 풍덩 들어가니 기분이 아주 좋아요.”
이춘화씨(71.여.제주시 연동)는 갑신년 새해 첫 일요일인 4일 서귀포시내 중문해수욕장에서 파도를 가르면서 바닷속으로 뛰어들며 또 하나의 추억을 갖게 됐다며 미소를 머금은 환한 얼굴을 보였다.
이씨는 이날 서귀포시 주최,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귀포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의 참가 신청 등록자 중 최고령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씨는 “수영을 하면서 건강이 더욱 나아지게 됐다”며 “사계절 가리지 않고 각종 수영대회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두 번째 펭귄수영대회를 체험한 이씨는 “지난해에는 날씨가 추워 바닷물 속에 오래 있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바닷물 속 온도도 괜찮아 수영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이씨는 “수영 동호인들의 모임인 숨비소리동호회 가족 등 60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것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수영 마니아인 이씨는 “19년 전부터 수영을 즐겼다”며 “수영은 젊은이뿐만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좋은 운동”이라고 권장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제주에 터를 잡고 새 삶을 출발한 지 4년째라며 제주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이씨는 “아들이 직장을 제주로 옮기면서 이사온 후 아들 가족들이 다른 지방으로 떠났지만 남편과 함께 남게 됐다”며 “신선한 공기도 좋아 노년을 즐기기에는 제주가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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