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병 통풍, 아플 때만 치료한다는 생각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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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보릿고개를 넘고 경제발전을 이룩하면서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국민의 체형의 변화와 함께 질병양상도 바꾸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같은 대사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통풍도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근래들에 증가한 질환이며 이젠 인구의 1%가 앓고 있는 흔한 병 중의 하나가 되었다.
통풍의 어원은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아주 극심하다는 데서 기인된 것으로 예로부터, ‘황제의 병’ 또는 ‘질병중의 왕’이라고 하였다. 통풍은 관절염 중 하나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40대 이후 중년남자에 많으며, 증상은 주로 엄지 발가락의 관절에 생기며, 무릎, 발목, 발등, 손목 등에도 올 수 있다.
원인은 혈액 속에 요산이 너무 많아 이 요산이 관절이나 여러 조직에 결절형태로 쌓이게 되고 그것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서 생기는데 된다.


요산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생기게 되는데, 하나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신진대사 가운데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일반인들이 통풍에 대한 크게 잘못된 인식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통풍은 아플 때만 치료하는 병이란 생각이다. 갑자기 발가락이 부어 걷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가 일주일 정도면 좋아져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대개 아플 때만 치료를 하고 병이란 인식을 안하게 된다.


두번째는 식이요법만으로 치료가 될 수 있고 식이 요법을 아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 할 수 없다.
통풍은 퓨린이 함유된 음식에서 오는 병은 맞지만 퓨린 함량이 적은 음식은 쌀, 보리 등 곡류, 과일, 야채로 매우 한정되어 있고, 설령 이런 음식만 섭취하더래도 높은 요산수치가 약간 떨어지긴 하나 정상으로 되기가 힘들다.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 아주 쉽게 요산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철저한 식이조절은 환자를 힘들게 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원인도 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서 식이조절은 유연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퓨린이 아주 많은 내장, 고기국물, 술을 금하고 육류와 그 가공품은 어느 정도 허용해도 된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잘 치료를 받으면 통풍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통풍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것만이 관절의 손상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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