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수확 일손 구하기도 힘든데…비까지 농가들 '이중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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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비날씨로 감귤농가들이 수확을 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인력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일손을 구해놓고도 정작 비날씨 탓에 감귤 수확을 미뤄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산남지역의 경우 감귤 수확이 한창이던 지난달에만 비가 내린 일수는 2일, 3일, 4일, 7일, 8일, 21일, 26일 등 모두 7일. 30일 중 7일을 비날씨 탓에 감귤 수확을 할 수 없었다.

3일에도 비가 내려 이른 새벽 감귤 수확에 나섰던 농민들이 작업을 포기했다.

오정희 안덕면 창천리장은 “5000평 규모의 감귤원에서 현재 60% 가량이 수확됐는데 최근 잦은 비날씨로 작업이 자꾸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이장은 또 “어렵게 인부를 구한 농가조차 비날씨로 감귤 수확을 연기하는 사례도 있어 눈이 오기 전 수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제주군은 이날 충북 성한농협, 경북 청송농협, 해병 91대대, 대정읍이사무장협의회 등 193명의 일손을 확보하고 농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비날씨 탓에 미룰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감귤 수확철 잦은 비로 인해 열매와 껍질 사이가 벌어지는 부피과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각급 단체에서 감귤 수확일손 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잦은 비날씨 때문에 도움을 못 줘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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