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나누는 삶, 웃음꽃 피워"
"장애인과 나누는 삶, 웃음꽃 피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농협 애덕봉사회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위대한 힘인 ‘나눔’을 실천하세요.”

지난 28일 제주시 화북동 황사평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생활시설인 제주애덕의집(원장 현성훈 신부).

장애인들의 원예치료 차원에서 2006년부터 인근에 문을 연 주말농장에는 이날 제주애덕의집 중증장애인들과 농협 직원.가족들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고추와 깻잎, 상추 등을 심고 다듬었다.

특히 올해는 직거래장터를 열어 주말농장을 통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할 생각에 고된 농사일이지만 서로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애덕봉사회(회장 현창일)는 2004년 4월 설립 이후 8년째 토요일마다 애덕의집을 찾아 ‘장애우와 함께 하는 나눔의 토요일’을 보내고 있다.

농협직원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회원은 100명을 넘어서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애덕의집 중증장애인들과 함께 매달 제주절물자연휴양림과 제주한라수목원, 사라봉 등을 찾아 나들이를 가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목욕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자매결연을 맺은 장애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몇일간 지내는 가정체험 행사를 하고 주말농장에서 땀 흘리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과 대중목욕탕을 찾아 서로의 등을 밀어주기도 하고 성탄절에는 ‘사랑의 산타’로 변신해 사랑의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이 밖에 시설물을 보수하고 화단을 정리하는 등 환경정비활동은 물론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제주애덕의집을 비롯한 도내 복지단체에 후원하고 있다.

8년째 이어지는 봉사활동을 통해 애덕봉사회 회원들과 애덕의집 중증장애인들은 ‘가족’이 되었다.

이러한 애덕봉사회의 나눔은 제주를 넘어 소록도로 이어지고 있다. 매년 회원 20~30명이 자비를 들여 여름철마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창일 회장은 “소통과 교감을 바탕으로 회원들은 물론 장애인들과의 나눔과 사랑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봉사를 통해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게 되고 이웃을 생각할 수 있어 매주 만나는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농협 공공지원단 720-1351.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