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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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법정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는?

정답은 영국이다. 영국은 주말을 제외한 연간 법정 공휴일이 28일이고, 국경일이 8일이다. 이어 폴란드가 2위(26일), 3위는 오스트리아(25일)가 차지했다. 볼리비아와 그리스, 프랑스, 스웨덴 등이 뒤를 따랐다.

최근 각종 온라인에 ‘법정 공휴일 많은 나라 TOP 10’이라는 게시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공개된 나라들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적절한 휴일도 선진국으로 가는 관문이라며 우리나라의 법정 공휴일 제도를 꼬집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하긴 우리의 법정 공휴일의 변천사도 얘기를 하자면 길다.

먼저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1990년 국군의 날과 함께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에서 단순 기념일로 격하됐다.

또 식목일도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고, 제헌절도 2008년 공휴일에서 밀려났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경일 중 3·1절과 광복절, 개천절이 법정 공휴일이고, 한글날과 제헌절은 공휴일이 아니다.

3·1절과 광복절, 개천절을 비롯해 1월 1일, 음력 1월 1일과 전후 이틀,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음력 8월 15일과 전후 이틀, 기독탄신일 등이 우리의 법정 공휴일이다.

영국에 비하면 절반 수치다.

▲한글학회 등에서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 요구가 잇따르자 문화부가 여론조사를 근거로 재지정을 추진한다.

문화부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의 83.6%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찬성했다.

문화부는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은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첫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당시 명칭은 ‘가갸날’.

하지만 10월 9일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1945년부터다. 일제강점기의 모진 풍파를 시작으로 해방 후 이른바 ‘한글 파동’ 등 많은 부침을 겪었던 한글이다.

법정 공휴일로 격상되는 날,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는 한글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홍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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