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겨울철 들어 동남아 등지로 떠나는 해외 골프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피 인하 이후 50% 이상 폭증했던 내국인 골프관광객의 제주방문은 이달 들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총 1만44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8.3%(1302명) 줄었다.
이 가운데 도민 이용객은 3087명으로 지난해보다 35.8%(813명) 늘어 높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반면 그린피 인하 이후 지난달 말까지 53%나 급증했던 도외 이용객은 이달 들어 지난해보다 16.6%(2092명) 줄어들어 큰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일부 골프장들은 이달 들어 주중에는 예약이 20~30% 가량 남아돌고 있어 최근의 극심한 부킹난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 등 ‘대선 한파’로 분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린피 인하 이후 도내 골프장의 극심한 부킹난과 동계 시즌의 비싼 경비 때문에 국내 골퍼들이 값싸고 부킹이 쉬운 동남아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도내 골프장 부킹난이 너무 심하다 보니 국내 골프 전문 여행사들이 제주 골프상품을 미리 포기하고 중국이나 필리핀, 태국 등 해외 골프로 유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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