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전세버스 공급과잉 영세 지역업체 설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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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렌터카와 전세버스 업계가 업체 난립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차량 가동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무료 대여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이 가속되고 있어 영세한 지역업체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10일 발표한 ‘11월 제주관광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도 관광객은 제83회 전국체전 개최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4%(4만3589명)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렌터카와 전세버스 가동률은 각각 40.7%와 35%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포인트, 2.7%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객 수요에 비해 차량 공급 대수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

제주도에 따르면 렌터카의 경우 1997년 17개 업체 2000대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52개 업체 5688대로 두 배 이상 불었고 전세버스도 1997년 20개 업체 903대에서 올해 59개 업체 1257대로 늘어나면서 차량 가동률이 연평균 30%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차량 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면서 요금할인 경쟁이 갈수록 심화돼 심지어 일부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이벤트 명목으로 무료 대여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업체들은 아예 렌터카를 공짜로 대여하는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며 “서비스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세한 지역업체들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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