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을 글로벌 브랜드 포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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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번째를 맞는 제주포럼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표선에 있는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다. 격년제로 개최해오던 행사가 연례화된 후 처음 맞는 행사다. 2001년 첫 발을 내디딘 제주포럼은 지난해 창설 10년을 맞아 변신을 시도했다. 행사의 연례화 뿐만 아니라 명칭도 제주평화포럼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논의 주제를 기존 평화이슈 외에도 경제협력, 환경, 문화 등 시대 변화와 지역 현안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유료참가제의 채택도 주목할 일이다.

이 모두가 제주포럼이 글로벌 종합포럼, 다시말해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시도다. 올 행사는 바로 그런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 주제는‘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다. 모두 60개 세션에 참가 인원이 2000여 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높아진 제주포럼의 위상을 느끼게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정부 대표가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외 총리 및 장관, 각국 주한 외교사절, 기업인 등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적 IT기업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제주포럼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더 깊고 넓어졌다. 일단 국제적 브랜드 포럼으로 발전할 토대를 갖춘 셈이다.

그럼에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건‘그들만의 포럼’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제주포럼이 단지 유명인사와 석학들이 참가해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어선 국제적 브랜드 포럼으로 도약할 수 없다고 본다.

도민들이 호응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승화돼야 하고,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제주포럼이 하나의 산업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스위스의 산골도시 다보스가 포럼 하나로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듯이 제주포럼 역시 제주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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