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 켜진 엑스포 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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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주관광의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엑스포를 제주관광의 호기로 삼자는 구호가 요란한 것 같은데 벌써 우려 섞인 소리가 들리니 딱한 일이다. 지난해부터 도관광협회를 비롯 당국에서는 여수엑스포를 겨냥한 관광객 유치에 전력해 왔다. 주요 내용은 제주와 전남 간의 뱃길이 1시간 대로 가까워진 점을 활용, 관람객들을 유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전략에 차질이 생기면서 관광객 50만명 유치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여수 간 2500t급 여수오렌지호가 취항했다. 하지만 29일 운항을 중단하면서 임시 휴항에 들어갔다. 두 차례의 운항 중단과 환불 소동 등으로 제주~여수 간 뱃길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년 만에 열린 이 뱃길은 엑스포 관광객 제주 유치의 첨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스포항과 가까운 행사장의 접근성은 물론 관람객들의 관광과 숙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엑스포 관광상품을 출시한 도내 여행사는 물론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 이달 1일부터 9일 사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0만54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964명(10%)이 감소했다고 한다. 관광 성수기인 5월에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여수엑스포로 관광객이 이탈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먼저 여수오렌지호가 재취항하는 내달 15일까지 성산~장흥 등 다른 항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여수엑스포조직위에서 제한하고 있는 선적 승용차의 시내 진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요구된다. 아울러 제주~여수 노선 항공기의 증편도 관계당국과 협의,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분명 여수엑스포는 제주관광의 호재다. 하지만 여수엑스포가 주는 제주관광의 파급효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의적절한 대처와 함께 엑스포 기간 동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분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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