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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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는 휴일제와 무관하지 않다. 휴일과 휴가제도가 잘된 나라일수록 여행문화도 발달했다.

여행의 형태 또한 휴일제에 따라 다양하다. 지금은 주로 여름휴가를 이용한 일정 시점의 여행이 주도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주말 여행이 붐을 이룰 것이다.

휴일과 휴가를 다만 쉬는 날만이 아닌 재충전 즉 ‘리프레쉬(refresh)’ 기회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관광을 주도하는 시대가 곧 열린다. 머지않아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 2박3일 일정의 주말여행을 떠나는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관광의 전망은 더 밝다. 자연관광과 함께 다양한 체험관광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원기를 북돋워줄 게 분명하다.

‘주말농장’.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주말농장 가꾸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도시 사람은 농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제 때문에 ‘꿈’으로 접어둔 사람이 많다.

누구든 주말농장을 가질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침내 마련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농지법이 개정되어 농업인.도시인 구분없이 누구든 가구당 300평 미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관광과 주말농장 체험관광으로 제주관광이 양 날개를 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1949년 농지개혁법 제정 이후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가 처음 허용됐으므로 실로 53년 만이다.

프랑스 등 유럽을 여행하면서 농촌 도로변 곳곳에 잘 가꿔진 주말농장들을 보고 호기심과 부러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줄 안다. 이미 도시인들에게 적게는 몇 십 평에서 많게는 몇 백 평씩 주말농장을 소유 또는 임대해 원하는 농사도 짓고, 가족의 건강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다정하게 채소류 등을 가꾸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개개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은 물론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 최적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의 주말 농장 역시 도시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게 틀림없다. 국제관광도시에서 관광도 하고,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즐거움이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하다. 프랑스 등지의 주말농장제도를 연구하고 좋은 점을 도입하는 문제도 숙고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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