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적 성장으로 수준 높아진 제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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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고 있는 제주포럼 제7회 행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내건 이번 포럼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해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례 개최로 전환된 후 처음 치른 이번 포럼엔 전 세계 34개국에서 31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참여 기관도 23개로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그에 따라 국내·외 정·재계 인사와 석학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제주포럼이 국제외교 무대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포럼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키르기즈스탄의 바바노프 총리가 현장에서 양국 총리회담을 가졌고, 우근민 지사도 주요국의 대사와 중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알리는 무대로 활용했다. 다보스 등 세계적인 포럼은 석학들의 토론의 자리보다 각국 정상들이 만나는 외교무대로 더 유명하다. 제주포럼이 그러한 국제외교의 가교 역할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특히 이번 제주포럼의 위상이 높아진 건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강연 덕분이었다. 꽉 들어찬 700여 석 방청석이 그를 뒷받침한다. 그는 “IT기업 중에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이곳 제주를 추천해 주고 싶다”는 말로 제주방문의 소감을 각인시켰다. 제주포럼은 앞으로도 세인의 관심을 끌 유명인사를 참여시키도록 해야 한다. 포럼의 성패가 일차적으로 거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포럼은 올해 연례화를 계기로 외형 확대와 내실 다지기의 기틀을 마련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본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이번 포럼의 성과와 함께 문제점을 냉철하게 점검해 내년 행사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포럼이 ‘그들만의 포럼’으로 그치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럼에서 논의된 사례들이 제주발전 전략에 적극 수용되고 보탬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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