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회관 건립 예산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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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이 의견 수렴없이 진행돼 문화예술단체와의 공론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는 문화예술단체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인회관 건립에 따른 시설 지원비 1억8000만원(임대비 1억5000만원, 시설운영비 3000만원)에 대한 예산 심의를 보류했다.

이에 앞서 도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회관 건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4년간 장기 임대 형식으로 건물임차료, 사무실 정비 비용, 운영비 등 총 8억원의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예산확보 문제가 초반부터 제동이 걸리자 도내 문화예술계는 “문화예술인회관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예총 제주도지회가 지난 10월 예총건립기금 1억원을 제주예술인회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제주도문화예술인회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도의회가 문화예술회관 예산 문제와 관련해 “차후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추경예산에라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도가 준비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각계 문화예술인들은 “행정이 사전 의견수렴 절차 없이 혼자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문화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은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추진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협의와 공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로 문화예술인은 “지난 8월 도 문화당국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기 임대 형식보다 건립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 2억원은 이미 확보됐으며 나머지 예산도 완전히 삭감된 것이 아니라 차후 반영키로 했다”며 “조만간 도내 문화 단체들과 협의과정을 거쳐 탄탄한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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