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중국발 해충·해파리 유입
우려되는 중국발 해충·해파리 유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멸강나방이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관측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날아온 멸강나방은 벼, 보리, 옥수수 등 볏과 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리의 옥수수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멸강나방 유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초기지만 우려되는 점은 이 해충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떼를 지어 이동하면서 잎을 갉아 먹는 해충이다. 자칫 느긋하게 대응했다가는 초지나 농작물을 삽시간에 황폐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지난 1997년 그런 전례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번지기 전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 멸강나방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유충이 발생한 농가는 즉시 방제작업에 나서야 한다.

농작물 뿐만 아니라 바다도 비상이다. 동중국해에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달 말 제주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해파리는 평균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50kg까지 자라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대표적인 독성 해파리로 잘 알려져 있다. 벌써부터 어장 피해와 함께 청정 제주바다의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해파리떼는 그물을 망가 뜨리고, 정치망 속의 물고기들을 촉수로 쏘는 일이 많다. 이로인해 어장의 피해는 막대하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당국은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정확한 이동시기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병해충 다발은 농업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오고, 해파리떼는 어장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에서 제주로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당국은 예찰을 강화하고 방제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해마다 외래 해충의 습격과 해파리떼의 유입으로 제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을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이 시급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