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나온 정씨는 제2회 동아콩쿨대회 학생부 은상과 제4회 서울 국악 대경연 현악부문 은상 등을 받았고 중국(상하이.선양.베이징) 순회연주 및 터키 초청연주를 다녀온 젊은 연주인이다.
정씨는 제자들과 함께 전통곡과 현대곡을 통해 가야금의 다양한 악곡 변화를 보여준 데 치중한 지난해 9월 5회 독주회와는 달리 이번에 독주곡 위주로 개인 기량을 보여주는 데 힘쓴다.
연주곡은 관현합주곡의 하나인 ‘별곡’(가야금 정악)과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전바탕) 등 2곡.
별곡은 영산회상을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다르게 구성해 연주하는 방식이다. 이번엔 도드리로 시작해 영산회상 5번째 곡인 상현도드리를 4장으로 연결시키고 하현도드리로 매듭짓는다.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전남 고흥 출신 가야금 연주자 최옥삼(1905~1956년)이 가야금 산조 창시자인 김창조(1865~1920년)를 사사해 함동정월(1917~1994년)에게 전수한 곡. 봉황새의 다정함을 묘사한 ‘봉황조’, 중모리의 경쾌함이 나타나는 ‘경드름’, 자진모리 등 7악장으로 짜인 이 산조는 절제된 운지법과 분명한 농현법에 의한 성음놀음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문의 011-603-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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