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퓨마(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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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와 야수
식인종 공포증에 걸린 루이스 부인이나 삼슨은 선량한 원주민들과 식인종을 구별하지 못했다.


그들의 눈에는 옷을 입지 않고 창이나 칼을 갖고 돌아다니는 검은 피부색의 사람들은 모두 식인종으로 보였다.


마을 추장이 웃으면서 세밀을 포옹했는데, 세밀은 그를 데리고 뒷마당으로 갔다. 세밀은 추장과 중대한 의논을 했다.


세밀은 우선 추장에게 식인종들과의 싸움을 말려달라고 요청했다. 세밀은 식인종들과의 평화를 요청했고 친선을 원했다. 평화협정이 성립되면 도끼, 냄비 등의 철제품들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동식물 연구소를 현재의 위치에서 그 마을로 옮기겠다고 제안했다.


제니파는 그때 원시림 안에 있는 늪지대에서 수초들을 채취하고 있었는데, 현재 연구소가 있는 곳과 그곳은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그 마을로 옮기기로 했다.


세밀은 그리고 그곳 마을 사람들과 식인종들이 퓨마 파이터를 괴롭히지 말라고 요청했다.


파이터는 목에 붉은 색 띠를 걸고 있으며 사람들이나 가축들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장은 그 문제들을 식인종 추장과 의논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장은 식인종 추장과 친분이 있고 식인종 마을과 그 마을은 현재 평화협정을 맺고 있었으며 협정은 잘 준수되고 있었다.


추장은 즉시 마을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식인종들에게 갔다. 그리고 식인종들을 돌아가게 하고 다음날 아침 식인종 추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날 밤 세밀 일행을 잘 대접해 주었다. 백인들이 잘 먹는 자라요리와 신선한 과일들을 내놓았고 술과 담배도 내놓았다.


자라는 늪지에서 잡았는데 껍질이 웬만한 솥뚜껑만 했으며 노란 알이 뱃속에 가득 차 있었다.


제니파는 그러나 파이터를 염려하고 있었다.


파이터는 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는데 그건 잘한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이나 기르는 개들과의 마찰을 피해 파이터는 주인들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은 피했다. 야생 짐승과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관계였다.


제니파는 그날 밤 세밀, 추장과 함께 삼림 안으로 들어갔다. 위험한 짓이라고 말렸으나 소용없었다.


그들은 불을 피웠다. 그리고 파이터를 기다렸다. 식인종들의 기습을 받을 위험이 있었으나 식인종들은 약속대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날 한밤중에 파이터가 나타났다. 조심스러운 파이터는 모닥불 주위를 살펴본 다음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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