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코스의 변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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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와 야수
팜파라는 전형적인 와캄바족의 모습이었다.
보통 와캄바족보다는 키가 조금 컸고 잘 단련된 근육질 몸이었으며 집트계의 민족처럼 키가 큰 마사이족들과는 전혀 달랐다.

팜파라는 사자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고, 긴 활과 화살통을 어깨에 메고 있었으며 1m 길이의 칼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

팜파라는 신임 보안관이 자기를 석방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보안관은 앞으로 코끼리와 코뿔소를 잡을 때는 미리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말했는데 그건 다른 짐승들은 잡아도 좋다는 승인이었다.

사실 팜파라가 감옥에 간 후 와캄바족들은 곤경에 빠져 있었다.
주요 사냥터들을 마사이족들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제대로 사냥을 못하고 있었다.

돌아온 영웅 팜파라가 맨 처음 한 일은 자기들의 사냥터에서 마사이족들의 소떼를 몰아내는 것이었다. 팜파라는 다음날 사냥터에 나갔다.

그는 소떼를 발견하자 주저없이 화살을 날렸고 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오던 길로 도망갔다.

소를 몰던 마사이족들이 달려왔으나 그들은 가슴에 사자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걸고 있는 와캄바족 사냥꾼을 발견하자 멈칫했다.

마사이족 소몰이꾼들은 그 사나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소들을 몰고 되돌아갔으나 물론 그대로 있을 마사이족들이 아니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에서 서른명쯤 되는 마사이족 전사들이 달려왔다.
모두 길이가 3m쯤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그 창들은 20m 이내의 거리같으면 수박만한 과녁을 틀림없이 뚫었다.

그러나 와캄바족들은 창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사이족들이 그걸 던질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사이족들이 창을 잘 던지는 것처럼 와캄바족들은 활을 잘 쏘았다.

와캄바족의 화살은 마사이족의 창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다.
마사이족들은 와캄바족들을 추격했으나 그 거리는 30m 이내로 줄어들지 않았다.
그 거리 안으로 들어가면 화살이 정확하게 날아왔다.

그때도 그랬다.
마사이족들은 무서운 고함을 지르면서 돌격을 했으나 와캄바족들은 질서정연하게 물러나면서 활을 쏘았다.
와캄바족들은 마사이족들보다 수가 적었으나 싸움은 일방적인 것이 되었다.
마사이족들은 창을 던져 보지도 못하고 쓰러졌다.

첫번째 교전에서 네명의 마사이족들이 쓰러졌고, 그보다 더 많은 수가 부상을 당했다.
와캄바족들은 사람들과 싸울 때는 화살에 독을 바르지 않았으나 그래도 화살이 급소에 맞으면 치명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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