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코스의 변란(18)
마차코스의 변란(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명포수와 야수
추악한 백인종들이 한 짓이었다.
당시 아프리카에 몰려든 백인들은 사냥도 하고 관광도 하려는 사파리객 등이었는데 그중에는 또다른 재미를 보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백인사회에서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성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관광회사들도 그걸 알고 일부 회사들은 그런 저속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려고 했다.
그 관광회사들은 원주민 남녀들을 동원하여 춤을 추게 했는데, 원주민들의 대부분은 거의 나체였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관광회사 안내원들은 그렇게 나체춤판 등을 열어 관광객들의 호기심과 욕정을 자극시켜 놓은 다음 관광객들에게 매춘 알선을 했다.
관광마을에 원주민 여인들을 불러들였을 뿐만 아니라 원주민 마을로 찾아가 매춘 행위를 시키기도 했다.

그 때문에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풍속이 문란해졌다.
전통문화는 파괴되고 원주민 여인들은 백인 남자들의 변태성욕의 대상이 되었다.

그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매춘행위로 원주민 마을에 성병이 퍼졌다.
매독과 임질은 백인사회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병이었으나 원주민 마을에서는 불치병과 같았다.

그런 전염병이 퍼진 마을에서는 성병에 걸린 남녀를 감금시켰고 그래도 병이 퍼지자 성기를 제거했다.
그러나 성기를 제거했다고 매독과 임질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었다.

마사이족 일부 마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병에 걸린 사람들을 죽였다.
전염을 막기 위한 최후수단이었다.
마사이족들이 분노했다.

캡틴 모리슨이 현지 천막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일부 천막이 불타고 있었다.
30여 명의 관광객들과 관광회사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데, 그들을 경호하는 관광회사 직원들은 마구 총을 쏘고 있었다.
“총을 쏘지 말아. 내 허가 없이 총을 쏘면 안돼.”
모리슨이 고함을 질렀다.

하긴 나이로비의 행정청 관리들은 원주민들이 위험한 짓을 하면 총을 쏘아 죽여도 좋다는 허가를 내줬다.
어떠한 짓이 위험한 짓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마음대로 총을 쏘아도 좋다는 말과 같았다.

모리슨에게도 필요하다면 무기를 사용해도 좋다는 지시가 내려져 있었다. 원주민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을 때는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해 놓고,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면 즉각 달려가 원주민들을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리슨은 백인이었지만 그런 식민지 정책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그건 백인들의 횡포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